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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4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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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한번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흥분하지 않을 수 없는 전쟁, 적벽대전.
드디어 개봉박두! 감독은 오우삼. (참고로 많은 적벽대전 포스터가 있지만, 남자라면 백이면 90은 이 포스터에 꽂힐 듯.)

영화의 시작은 유비와 그를 따르는 한족 백성들을 쫓는 조조군과의 전투로 막을 연다.
영화 초반에는 역시나, 관우, 장비, 조자룡 과 같은 초 간지 장수들의 활약으로 문을 열었다.
거의 일당 백 수준의 무예와 체력은 삼국지 빠돌이인 나의 기대를 나름 만족시켰다.
그런데 한가지, 실망한 캐릭은 바로 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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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모습으로 집신꼬고 있으니 진짜 없어보였다. 주군이 아니라 무슨 3류급 책사나 의사로 나왔으면 더 어울렸을 법 했다. 어쨌든.

제갈량은 80만 대군을 이끌고 쫓아오는 조조군에 대한 비책으로 유비에게 '오(吳)나라'와의 동맹을 제안하곤
손권을 설득하러 강남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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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에 버금가는 간지와 포스를 가진 오나라의 대도독 주유.
지금 한 소년의 피리 소리에 심취해 계신다. 그리고 친절하게 막힌 피리도 고쳐주는 천사같은 마음씨도 살짝 열어보이시는 모습이 나온다. 또한 물소를 훔쳐간 장수가 자신의 부하군사들 중에 있다는 것을 알고 친히 증거인멸까지 해주시는 샌스 만땅의 사령관. 한마디로 우왕굳 캐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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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유비군의 제갈량. 당대 최고의 간지남의 기본 소양인 거문고를 기똥차게 잘 뜯는다.
기막힌 솜씨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 하고 '소인 안뜯은지가 오래돼어..' 라는 입발림 한번 해주시고,
매일 연습한 사람 울고갈 정도로 심금을 울리는 연주를 하기 시작한다.
삼국지 시대 간지남 끼리는 거문고로 대화한다는 것을 이영화를 통해 처음 알았다.
제갈량의 동맹요청에 거문고 선율로 ok사인을 보내는 주유. 이를 통해 유비군과 오나라와의 동맹의 핵심 고리가
막 연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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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의 설득으로 손권은 갈등하던 마음을 다잡고 조조와의 전쟁을 결심. 젊은 군주 답게 자신의 책상 귀퉁이를 칼로 베며 외친다.
"한번만 더 조조와의 화친을 말하는 자는 이렇게 될 것이야!!"라고 말할 때의 포스 작렬. 삼군대도독에 주유, 그 밑에 정보, 책사 노숙. 이렇게 3명의 전쟁중 절대권력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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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권의 동생인 손상향. 나이먹은 피부 티가 쪼금 났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시원시원한 페이스. 오나라 최고 수장의 동생이라 아무렇게나 못대하지만 그녀의 장난과 성깔은 정말 한대 쥐어 박고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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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최고의 미녀. 영화 속 조조는 방에 이 여인의 그림을 걸어 놓고 그녀와 닮은 첩으로 시중들게 한다.
조조의 마음을 뻑가게한, 이 여인 때문에 적벽 대전을 일으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빼어났던 그녀.
주유의 아내인 소교다. 린즈링이 수고해 주셨다. 가냘픈 이미지로 나온다.

이 영화는 끝내 적벽에서의 전투는 시작하지도 않는다. 2편에 가서야 그 불꽃튀는 명장면들을 볼 수 있을 듯. 하지만 삼국지 팬이라면 소설속 폭풍간지 휘날리며 전장에서 콧수염 드날리는, 영웅들을 화면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상상만 하던 삼국지 스토리를 돈으로 흠뻑 바른 화면으로 구경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 만족할 것이라.

미국도 개봉했는데 그 쪽은 삼국지 스토리를 잘 모르니까 2편까지 쪼금 짜집기해서 개봉했다고 한다. 1,2편을 완전히 합쳤는지는 잘 모르겠다. 암튼. 한국은 이문열씨 때문에라도, 삼국지 정도는 한 3번은 거뜬하게 봐줬으니까. 나누시던지.

여성분들 중 삼국지 안읽어 보신분들은 꼭 적벽대전 부분, 남친한테 이야기 해달라고 하고 완벽한 스토리 다 듣고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것들은 정말 내가 봤을 땐 적벽 대전의 그 환타스틱한 지략 싸움 중의 5분의 1만 들어 있다.

2편 개봉 시기가 2009년 1월이라고 한다. 좀 길긴 길지만, 그 때도 보고 블로깅 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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