쩡세's 영감2009.06.1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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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라과이와 알레한드로
쩡세's Dream2008.12.27 20:08
강형철 감독, "나 이렇게 '입봉' 했다" [인터뷰]
2008-12-15 오전 9:04:30 [1288]
 

[OSEN=조경이 기자] 한국영화 시장이 어려워짐에 따라서 영화 제작 편수도 급감하고 있다. 명장들의 영화 제작도 수월치 않은 현실에서 신인 감독이 입봉을 하기란 더 어려워진 요즘이다. 최근 극장가를 휘어잡고 있는 신인 감독이 있어 눈길을 끈다.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과 ‘달콤한 거짓말’의 정정화 신인 감독의 입봉기를 들어봤다.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

강형철 감독은 “영화 공부를 다른 이들보다 좀 늦게 시작했다”며 “26살 때부터 영화 공부를 시작했다. 그 전에는 단편 작업을 하면서 막연하게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웠는데 영화학과에 다니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2003년에 졸업을 했고 계속 조감독 생활을 했다. 연출부를 했지만 그 동안의 영화가 다 엎어졌다. 준비하다가도 엎어지고 크랭크인 며칠 앞두고도 엎어지고 그랬다. 그 후부터는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한 작품 쓰는데 몇 달이 걸렸는데 그 다음부터 속도가 빨라졌다. 그러다가 시나리오가 회사에 팔리게 되고 수입이 조금씩 생기고 그렇게 됐다”고 털어놨다.

“‘과속스캔들’의 제작사인 토일렛픽쳐스랑은 사실 시나리오 작가로 일을 하다가 감독으로 준비를 하게 됐다”며 “1년 정도 다른 영화를 준비했는데 투자가 잘 안됐고 묵혀 둔 ‘과속스캔들’의 시나리오를 안병기 감독이 보고 각색에 들어가자고 했다. 한 달 정도 각색을 했고 재미있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래서 지금의 틀로 잡혔고 같이 하기로 의기투합했다. 그 후 1년 정도 각색 기간을 거쳤다. 각색 중간에 투자가 됐고 올해 초반에 차태현이 하기로 했고 박보영 왕석현까지 캐스팅이 완료됐다. ‘과속스캔들’의 개봉까지 꼬박 2년이 걸렸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현재도 감독이 되는 꿈을 키우기 위해 시나리오 작업 중인 이들도 많고 월급도 나오지 않는 연출부 생활을 하며 버텨가는 이들이 있다. “영화학과 다닐 때 선배들이 ‘네 들은 졸업하면 다 백수야. 공부 열심히 하지마’라고 했다. 그래도 감독이 되겠다고 하니 ‘네 집 돈 많아?’라고 했다. 영화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시선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공부를 계속했다. 스스로 작업을 하면서 버텨왔던 것 같다. 그러면서 글이 좀더 나아졌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했고 결국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꿈을 위해서 무엇을 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영화 하는 사람들 중에는 고급인력이 많다”며 “지적인 분들도 많고 능수능란하고 전문가 집단이다. 영화 산업이 어려워져서 이탈하는 분들도 많지만 처음부터 다시 뭔가를 시작하기는 어렵다. 영화일 밖에는 할 수가 없다. 젊은 친구들이라면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겠지만 기존에 하는 분들은 그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서 안타깝다. 시스템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달콤한 거짓말’의 정정화 감독

정정화 감독은 “어릴 때 영화를 되게 좋아했다. 중학교 때부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을 좋아했고 그의 모든 영화를 다 보고 외우고 다닐 정도로 좋아했다. 하지만 연출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 해봤다. 원래는 국문과를 가고 싶었는데 원서를 내려고 할 때 과 설명을 보니 내가 생각한 것과 달랐다. 그 후 약간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고 영화를 많이 보다가 레오 까락스의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을 보고 가슴이 벌렁벌렁했다. 다시 입시책자를 보고 영화학과를 보게 됐고 이름은 많이 들어봤고 재미있었을 것 같다. 1995년도 입학할 때부터 지금까지 영화 하나만 보고 왔다”고 전했다.

“늘 농담 삼아서 영화감독 아니면 비디오가게를 해야겠다고 했다”며 “군대 갔다 와서는 연출부에 있었다. 명필름 연출부 있었다. ‘버스정류장’ ‘욕망’ ‘YMCA 야구단’ ‘오! 브라더스’ ‘사인용식탁’ 등의 연출부를 거쳤다. 두어 작품 연출부를 하면 조감독을 시켜준다. 하지만 나이가 어려서 조감독하기는 애매했다. 그러다가 정우성 감독의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장인처럼 영화인이 되고 싶었다. 일을 좀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외국 가서 공부하고 그런 것보다 장인 같은 사람이 더 멋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조감독은 작품 내적으로 관여하는 시간과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현장 편집을 하게 됐다. 2001년부터 5년 정도 쉬지 않고 계속 현장 편집을 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현장편집 일을 하다 보니 사실 처음부터 기사로서 뭘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어서 그만뒀다”며 “그때부터 시작해서 시나리오를 썼는데 잘 안 됐고 아이템을 개발했다. 그러다가 아는 형이 영진위 시나리오공모전에서 심사하다가 ‘달콤한 거짓말’의 시나리오를 보게 됐고 아이템이 괜찮다고 해서 이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 CJ엔터테인먼트에서 시나리오를 샀고 제가 현장편집의 경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감독으로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의 꿈을 키워가는 이들에게 정정화 감독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현장에서 일을 계속하고 어떻게든지 현장사람들과 연을 유지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집에서 몇 년 동안 시나리오를 써서 둘도 없는 걸작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건 정말 100명의 하나, 1000명의 하나라고 본다. 밖에 나와서 아이템이 괜찮은지 친한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모자란 것을 채워가고 그런 게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요즘 애들은 비디오로 잘 찍고 마음만 먹으면 2시간의 분량의 영상을 찍을 수 있으니 연출부를 안하고 영화를 만든다. 그래서 성공한 작품도 있고 졸업작품으로 잘 해서 잘 될 수 있겠지만 그건 왕도이지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영화는 사람과 사람이 통해서 하는 작업이다. 훌륭한 감독님이면 그래도 되겠지만 아직 채워가야 할 부분이 많고 모자란 부분을 인정하면 다른 이들과의 공동작업으로 채워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crystal@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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