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니오 모리코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4.06 The legend of 1900 ★★★★
  2. 2008.03.15 미션(The Mission) ★★★★☆
쩡세's 영화평2008.04.06 01:09

수십년 동안 배에서 내리지 않은 피아니스트, 끝내 배 안에서 죽은, 나인틴 헌드레드. 그는 왜 배에서 안내리는가 하는 궁금증은 영화를 보는 내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어느날 그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고 그 여인이 떠난 뒤 한참이 지난 후 갑자기 배를 떠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때 배에서 육지로 이어지는 계단 중간까지 걸어가서는 멈춰서선 자신의 앞에 우뚝 서있는 도시의 빌딩을 바라 본다. 그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한참을 보고선 갑자기 자신이 쓰고 있던 모자를 집어들어 힘차게 바다로 던져버린다. 그리곤 다시 배로 올라갔다.

 

나중에 맥스는 배가 폭파되기 직적에 그를 찾아 들어간 배 안에서 그를 만난다. 그리곤 그로부터 그가 육지로 나갈 수 없는 이유를 듣게 된다. 그것은 사랑이 싫어서도 아니었고, 부와 명예가 미덥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적어도 배에서 만큼은 끝이 있다고 했다. 피아노도 88건반으로 구성되어 처음이 있고 끝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은 모든 피아노가 똑같다는 말도. 하지만 도시라는 피아노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육지로 가려고 계단을 내려가면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은 너무나 거대 했다고. 끝이 보이지 않았다고. 자신은 그 도시를 연주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말이다. 거기서 어떻게 한 개의 거리를 선택하고 하나의 집과 한명의 여인은 선택하겠냐고 맥스에게 말했다.

 

나인틴 헌드레드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나도 아무것도 선택할 수 가 없다. 선택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살을 찢는듯한 괴로운 과정이다. 무언가 하나를 선택하기까지, 그리고 그 선택이 옳다는 것을 확신 하는 것은 정말이지 쉬운일이 아니다. 거대한 도시와 그 속에 사람들의 검은 구름이 나를 덮치려고 파도처럼 밀려온 것을 느낀다.

 

사실 맥스가 찾아갔을 때에 나인틴 헌드레드는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정확히 모랐는지도 모른다. 육지가 분명 무한한 것은 알겠는데 자신이 배에서 내리지 않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그리고 죽어서 없는 왼팔 대신 오른 팔을 끼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속에 갈등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도시와 배 사이에서의 갈등은 나의 인생에서도 한창 진행중이다. 무한한 도시에 뛰어 들 것인가. 내가 사랑하고 옳다는 것에 젖어 유한하게 살 것인가. 아 선택의 어려움 때문에 나는 신께 그토록 매달리는 것인가.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쩡세's 영화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님은 먼곳에 ★★★☆  (1) 2008.07.23
적벽대전-거대한 전쟁의 시작  (2) 2008.07.14
The legend of 1900 ★★★★  (0) 2008.04.06
말씀과 매트릭스  (0) 2008.04.01
미션(The Mission) ★★★★☆  (0) 2008.03.15
굿모닝 베트남★★★★  (0) 2008.02.23
Posted by 파라과이와 알레한드로
쩡세's 영화평2008.03.15 16:34

(초안)엔니오 모리꼬네가 음악을 맡은 영화 미션을 보았다.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듣고 감동한 나머지 보게 된 영화였다.
이 영화는 1971년도에 남미에서 실제 있었던 과니아족과 선교사들의 이야기이다. 선교사 가브리엘은 죽을 각오를 하고 과니아족을 선교하기 위해 폭포수 상류지역으로 오보에 하나를 들고 들어간다. 그리곤 그 유명한 'Gabriel's Oboe'를 유유히 분다. 그 음악 소리를 듣고 경계심을 느낀 과니아족은 그를 둘어싸 위헙한다. 하지만 그의 음악을 듣고 감동한 후 그를 인정하고 친구로 받아들인다. 그렇게 해서 과니아족의 선교가 이루어졌다.
그 뒤 자신의 여인과 사랑에 빠진 동생을 죽인 죄책감 때문에 괴로움에 빠져 있는 로버트 드 니로가 속죄를 위해 과니아족 마을에 들어가게 된다. 자신이 속죄를 위해 끌고온 갑옷,검과 같은 것을 묶은 짐보따리를 과니아족의 한 젊은이가 칼로 끊음과 동시에 그는 속죄의 기쁨을 맛보게 되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 뒤 과니아 족은 포르투갈 점령군의 공격을 받게 되며 영화는 점점 점입가경이 된다.

여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로버트 드니로의 속죄 장면이다. 자신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그 무거운 철갑옷과 무기들이 묶인 보따리를 몸으로 끌며 험한 돌산을 오르는 장면은 나의 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의 죄를 생각할 때 로버트 드니로의 그러한 행동이 무척이나 공감되고 내 자신이 매우 부끄러워졌다.

가브리엘스 오보에 테마가 경건하게 흐를때마다 나의 죄들이 떠오르고 이 세상을 살면서, 정말로 가치있는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런 값진일에 그 가브리엘과 로버트 드니로와 같이 목숨을 걸고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진짜 내 이 한 목숨 바칠 곳은 어디인지 알고 싶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쩡세's 영화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legend of 1900 ★★★★  (0) 2008.04.06
말씀과 매트릭스  (0) 2008.04.01
미션(The Mission) ★★★★☆  (0) 2008.03.15
굿모닝 베트남★★★★  (0) 2008.02.23
카모메식당 ★★★★  (2) 2008.02.14
말할 수 없는 비밀  (6) 2007.10.29
Posted by 파라과이와 알레한드로

티스토리 툴바